글리벡, 다른 암에도 일부효과

<8뉴스>

<앵커>

획기적인 신약인 글리벡이 시판된지 한달반이 지났습니다. 이 글리벡이 만성골수성 백혈병뿐만 아니라 다른 암에도 부분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김현주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말기 암환자 안씨는 글리벡을 복용한지 두 달만에 증세가 달라졌습니다.

{안동옥(43)/ 안산시 고잔동}
"전에는 암덩어리가 배에서 육안으로도 보였는데, 지금 현재는 보이지도 않고 손으로도 만져지지도 않습니다."

안씨는 위에 생긴 덩어리 암인 기스트 환자입니다. 글리벡을 먹은 전후의 복부CT 사진을 비교해보면 암덩어리가 반으로 줄었습니다.

외국에서 기스트 이외에 글리벡이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는 암은 유방암과 전립선암, 그리고 소세포 폐암 가운데 C-kit라는 암유전자가 있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암이라고 해도 글리벡이 모두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홍영선 교수/카톨릭의대 내과}
"전이가 되거나 재발된 GIST에게는 이약을 써서 도움이 되지만 다른 위암은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암도 유전자 검사를 해서 특정 암유전자가 나온 경우와 다른 기본적인 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때만 글리벡을 써볼수 있다는 것이 현재까지 의학계의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