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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차량 과열화재 속출

<8뉴스>

<앵커>

무더위가 다소 꺽였지만 올해도 멀쩡하던 자동차가 갑자기 화염에 휩싸이는 차량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왜그런지 진송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청담동의 대로 변, 엔진 과열로 연기가 나기 시작해 응급조치를 위해 잠시 세워둔 승용차가 갑자기 불길에 휩싸입니다. 폭발과 함께 새어나온 휘발유에 불이 옮겨붙어 엄청난 불기둥이 치솟아 오릅니다. 마침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상태였기 때문에 무사했지만, 멀쩡하던 차는 불과 몇분만에 고철로 변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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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에는 서울 올림픽대교를 달리던 승용차에서 불길이 솟아 올랐습니다. 바로 차를 도로변에 세워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운전자 정모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불이 난 차량의 엔진부분은 보시는 것처럼 완전히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조금만 늦게 발견됐어도 차에 타고있던 사람들까지 큰 위험에 빠질 뻔했습니다.

{피해차량 운전자}
"(같이 타고 있던) 여동생은 임산부예요. 고함지르고 정말 무서워했어요. 저는 차가 폭발하는줄 알았어요."

지난해와 올해 여름,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는 서울에서만 모두 3백건을 넘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엔진부분에서 불이 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합니다.

{김충익 교수/중앙대 기계공학과}
"여름에는 고온으로 전선의 피복이 탄화가 되고, 또 연소실에서 연소개스가 누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연료라인에 문제가 생겨서 연료가 새어나올 경우, 천도가 넘는 엔진열에다 여름의 고온까지 겹치면 순식간에 불이 날 수 있는 것입니다. 엔진 부위의 전선도 서로 늘러붙으면서 합선이 되기 쉽습니다. 엔진 자체의 연결 부위가 평상시보다 느슨해질 경우도 엔진 오일만 새어나오면 화재로 연결됩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엔진과열의 주요 원인이 에어컨인 만큼, 정체가 심한 도심을 주행 할 때는 에어컨을 너무 강하게 틀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또 차를 세워둘 때에는 뙤약볕 아래 오래 세워두지 말고, 새차라고 해도 출고 때부터 엔진에 불량부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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