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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쩍은 일본의 방화사건

<8뉴스>

<앵커>

교과서 채택 마감시한을 불과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묘한 시기에 아주 수상쩍은 사건이 터졌습니다.

역사왜곡 교과서를 펴낸 일본 우익진영 사무실에서 방화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도쿄 이왕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 밤 방화로 창문틀이 그을린 새역사교과서 모임측의 도꾜 사무실입니다. 벽도 조금 그을렸을 뿐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창문과 접한 주차장에서 휘발유통과 타이머가 달린 시한발화장치가 발견됐습니다.

일본경찰은 일단 교과서 채택을 반대하는 과격파에 의한 게릴라 수법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새 역사교과서측은 즉각 채택반대 운동단체 등을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는 듯한 논평을 냈습니다.

또 자회사인 후소사출판으로 하여금 역사왜곡 교과서를 펴낸 산께이 신문은 오늘 석간에 채택반대운동단체와 공산계과격파를 거의 동일시하는 장문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러나 채택반대 운동단체 측에서는 이번 사건이 채택반대 운동의 순수성을 훼손하기 위한 비열한 공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시카와 사무국장/역사교육협의회}
"반대세력이 방화했다는 인상을 심어줘 채택열세를 만회하려는 속셈이 아닌지...."

교과서 채택 결정은 다음주 15일 마감됩니다.

어제 도꾜도의 양호학교와 오늘 에히메현 양호학교 등이 왜곡교과서 채택을 결정했다지만 실제 대상학생수가 20여명에 지나지 않아 우익진영의 초조감이 완연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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