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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농원 빚더미 줄줄이 도산

<8뉴스>

<앵커>

농촌 소득증대를 위해 경쟁적으로 조성된 관광농원이 빚더미에 올라 줄줄이 도산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졸속행정이 낳은 또 하나의 희생양입니다.

남달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근교인 경북 군위군의 한 관광농원입니다. 정부 융자와 자부담 6억여원을 들여 지난 96년 문을 열었습니다.

골프연습장에 방갈로, 숙박시설 산책로. 지금 그많은 시설들이 그대로 썩고 있습니다.

이 농원이 유지되자면 월매출 3천만원은 올라야 하나 그것은 환상에 불과했습니다.

{김 재철/경북 군위군}
"의욕을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지금 때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백산 자락에 있는 또 다른 관광농원. 5천여 평에 7억여원이 투자된 이 농원도 결국 도산하고 말았습니다.

경북 영천 지방에서는 5개 관광농원가운데 4개가 문을 닫거나 경매 처분됐습니다.

지난 80년대이후 경북 지방에 조성된 관광농원은 모두 51개.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빚만 가득안은채 문을 닫았습니다.

도산된 농원들은 적게는 2억여원에서 많게는 5억여원의 빚을 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관관농원이 활성화되려면 국민소득이 만5천불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그러나 외국 것을 준비없이 원용하다 보니 우리의 현실과는 맞지 않았습니다.

농원이 조성된 뒤 간섭만했지 운영에 대한 지원은 없었습니다.

{김 주용/관광농원협회 회장}
"처음부터 규제가 너무 심했어요. 방도 6개 이상은 안 된다 그러고 애들이 와서 영농체험하려니 교육청에서 사설이니 가지마라. 결국 큰 관광농원은 문 다 닫았쟎아요."

농원측의 무리한 사업확장도 문제였습니다. 수익계획도 없이 수억원들 들여 골프연습장같은 시설을 마구 짓다보니 적자가 쌓일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입니다.

농어촌 소득 증대를 위해 조성된 관광농원이 어려운 농촌을 더욱 어렵게하는 애물단지가 되고있습니다. 기동취재 2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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