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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선정에 건교부도 개입

<8뉴스>

<앵커>

검찰 수사 착수와는 별도로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증폭되고 있습니다. 선정과정에 건설교통부가 개입했다는 것입니다.

남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0일 인천 국제공항 공사는 유휴지 개발 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단 회의를 열어삼성물산 등 6개 업체로 구성된 원익 컨소시엄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강동석 사장이 바로 전날 땅사용료를 제 1 평가기준으로 삼으라고 지시했지만 사용료를 가장 많이 써낸 윤흥열씨의 에어포트 72는 2위로 밀렸습니다.

이상호 당시 사업개발단장은 평가단 회의 다음날 심의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강동석 사장은 지시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다시 심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런 소식을 전해들은 건설교통부의 지광식 신공항기획단장은 이틀 뒤인 지난달 12일 강동석 사장을 만나 평가기준을 바꾸려 하지 말고 사업자 모집때 밝힌 기준 대로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강사장은 그러나 평가기준이 빚더미에 올라앉은 공항공사의 사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데다 심의절차에도 잘못이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강동석/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평가요령에 14일에 걸쳐서 하도록 돼있는 평가를 하루만에 끝내 위원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상호 전 단장은 이미 공시된 평가기준을 뒤늦게 바꾸는 것은 무리라며 반발했고 잡음은 계속 확산됐습니다.

건설교통부는 재심의가 강행되던 지난달 16일 다시 공시된 절차대로 하라며 이번에는 정식 공문을 강동석 사장에게 보냈습니다.

평가단의 평가대로 제반규정과 절차를 숙지하고 이를 준수해 엄정하게 시행하라는 내용입니다.

{여형구/건설교통부 신공항기획단 과장}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까봐 관리 감독 기관으로서 지시성 공문 보낸 것입니다."

그러나 재심의에서도 땅사용료를 적게 써낸 삼성물산 등의 원익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대상으로 선정되자 강동석 사장이 두번째 재심의를 추진했습니다.

삼성물산이 참여한 원익측의 로비가 강하다는 소문도 있고 사업에 대한 최종 책임은 자신이 져야하기 때문에 철저히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담당 팀장을 대기발령시키고 이상호 사업단장을 보직 해임한 뒤, 새 사업단장을 시켜 2차 재심의를 진행했으나 윤흥렬씨의 에어포트 72는 결국 2위업체로 확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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