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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폐수, 여과 없이 방류

<8뉴스>

<앵커>

안경 렌즈를 연마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폐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규제할 방안조차 없이하수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서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경렌즈를 다듬는 과정에서 생긴 폐수가 연마기 아래 잔뜩 고여있습니다. 마치 밀가루를 풀어 놓은 것 같습니다. 이같은 안경폐수는 여과장치 없이 하수관을 거쳐 하천으로 흘러 듭니다.

{안경사}
"정화조를 통해 버려지기 때문에 식수로 흘러들어가는 일은 없어요"

안경폐수를 수거해 한국 화학시험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수질오염 공정 시험법을 적용한 결과 부유물질은 0.03%, 300ppm이라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1급수의 부유물질 기준보다 300배나 오염된 수치입니다.

{서용수박사/한국화학시험연구원}
"중금속 중에는 납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결국 그냥 방류하게 되면 문제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더 큰 문제는 안경을 연마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입자입니다. 9천여개나 되는 전국의 안경점에서 발생하는 안경폐수는 하루 2천톤이 넘습니다.

이가운데 70%가량은 무단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환경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안경폐수의 방류를 금지하는 규정이 없다는 점입니다.

{석금수 과장/ 환경부 생활폐수과}
"(안경폐수가)어느법의 적용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 부터 먼저 규정돼야 합니다."

신종 환경폐수로 지적되고 있는 안경폐수를 규제할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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