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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살빼야 한다 '강박관념'

◎앵커: 최근 살빼기 열풍이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우리나라 여성들은 체지방수치가 정상이라고 합니다. 다이어트는 괜한 일이지 싶습니다. 집중취재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 뱃살하고 얼굴살요. 인터뷰: 5kg에서 8kg 빼서 40kg 정도 만들고 싶어요.>

둘째가라면 서러울 것 같은 날씬한 몸매. 하지만 아직도 더 빼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강남 한 병원의 비만클리닉입니다. 직장여성 26살 최미희 씨는 요즘 통통해 보인다는 주위의 인사말에 고민하다가 이곳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키 163, 몸무게 51kg인 최 씨의 비만도를 진단해 보니 체지방률 20.8, 체질량지수가 19로 정상체중 보다 4.7kg이나 모자랍니다. 살을 빼기는커녕 오히려 영양보충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최미희(직장인/26): "괜히 제 자신을 느끼기에는 쪄보이고 팔 같은 데 이런 데도 더, 남이 봤을 때 저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한 대학병원 의사가 비만클리닉을 찾은 여성 116명을 조사한 결과 절반 정도가 최 씨처럼 비만을 판단하는 체지방 수치가 정상보다 오히려 낮았습니다. 정상체질량 지수인 25에 못 미치는 여성이 50%, 여기에 정상 최저치인 23도 안 돼서 오히려 체중과 지방을 보충해야 하는 여성도 32%나 됐습니다. 비만클리닉 의사들도 난처할 뿐 입니다.

<여에스터(가정의학 전문의): "그러니까 자신 신체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글쎄 저도 안타깝긴 하지만 아주 간절하게 원하 는 분이 계시기 때문에 그럴 때는 참 의사로서 아주 곤혹스럽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날씬한 여성도 비만인 여성만큼이나 살을 빼야 한다는 중압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박샛별(아주대 의대): "어떤 사회적인 인식 때문에 비만하지 않음에도 비만도와는 무관하게 체중을 감량하려고 하고 그것이 건강관리 차원보다는 외모관리 차원에서 더 살을 뺄려고 한 다고 조사됐습니다.">

비만인 여성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려고 하면 오히려 탈모나 골다골증과 같은 부작용이 올 수 있습니다. 신체노출이 많은 여름, 본래의 자기 모습에 자심감을 갖는 것이 건강한 미인이 되는 지름길이 되는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SBS박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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