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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가마솥' 더위

◎앵커: 장마가 물러가고 이제는 가마솥 더위가 덥쳤습니다. 부여의 낮기온은 36.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햇빛은 깨질듯이 강렬했습니다. 사람은 더위먹고 냉방병에 걸렸습니다. 가축은 폐사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여름 햇살이 제 기운을 차렸습니다. 장마가 완전히 물러갔음을 확인시켜 주듯이 오늘(2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4도,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부여 36.5, 전주 36, 수원 33.6 지역별로 모두 올들어 최고 기온입니다. 뙤약볕 아래 세워둔 차량 본네트는 56도까지 올라갑니다.

이런 날에 가장 생각나는 건 역시 물놀입니다.

<김태은(회사원) "남자 친구있으면 같이 물놀이라도 갔으면 좋겠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지리했지만, 오늘은 소나기가 열기를 식혀줘 오히려 반갑습니다. 열사흘째 열대야가 계속되는 대구 경북지방에서는 냉방병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송문철(대구 현대병원 내과 과장) "에어컨 때문에 주로 호흡기 질환, 두통, 현기증..">

무더위에 기력을 잃은 건 사람만이 아닙니다. 적정 온도가 20도 수준인 돼지 축사는 오전 11시에 벌써 30도를 넘어 섰습니다. 스프링 쿨러에다 대형 선풍기까지 동원됐습니다.

닭장에서는 매일 10마리 정도씩 죽어 나갑니다. 부리를 벌리고 헐떡이는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기상청은 밤낮으로 이어지는 무더위와의 전쟁이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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