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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릉 12시간

◎앵커: 피서길은 이미 짜증길입니다. 특히 동해안가는 길은 아수라장입니다. 힘들게 바닷가를 찾아가도 인산인해가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일) 오전,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부근입니다. 피서차량으로 가득찬 고속도로는 주차장같은 모습입니다. 차들은 좀처럼 움질일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차밖으로 나와 맨손체조로 졸음을 쫓아보기도 합니다. 기다리다 지쳐 길가에 앉아 과일을 먹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지방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휴게소 주차장은 한계를 넘었습니다. 휴게소를 빠져나가는 차들이 엉켜 아수라장입니다. 조금이라도 먼저가려는 마음에, 접촉사고가 속출합니다.

도로에 갇혀버린 운전자들은 아예 갓길에 차를 세우고 잠을 청합니다. 피서길이 아니라 짜증길입니다.

<김원기(인천시 부평동) "피서 전쟁이나 다름없죠. 애들 때문에 끝까지 가야하는데... 돌릴 수도 없고 그냥 무작정 가는 겁니다.">

평소 30분 거리이던 강릉 - 대관령 구간은 4시간이, 4시간 거리이던 서울 - 강릉은 무려 12시간이 걸렸습니다.

힘들게 바다에 도착하고 나도 피서 전쟁은 계속됩니다. 경포 해수욕장 인근의 도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양방향 한 쪽 차선씩은 아예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오늘 하루 동해안을 찾은 피서객은 56만여명, 일상을 떠난 인파가 몰리면서 한적했던 동해안은 번잡한 도심처럼 붐비고 있습니다. 동해안으로 가는 도로의 정체는 이번 주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조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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