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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미사일은 주권"

◎앵커: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북미 관계가 정상화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입니다. 보도에 홍지만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 위원장은 러시아 방문 직전 이타르타스 통신과 가진 서면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대 북한 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김위원장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계획이 방위를 위한 평화적인 것이며, 개발 여부는 북한의 주권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국이 북한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미사일 개발과 함께 북한의 재래식 무기까지 문제삼고 있는 것은 '중대한 도발'이라며 미국의 무기 검증요구를 정면으로 비난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미 국무부는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에드워드 동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김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우선 정립한 뒤 한국이나 미국과의 관계를 정리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하면서 특히 연내 서울 답방을 위한 준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아세아 지역포럼에 참석중인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다음달 4일 북-러 정상회담에서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시베리아 특별열차 편으로 이동중인 김정일 위원장은 이틀뒤인 오는 29일 옴스크에 도착해 탱크 제조 공장을 비롯한 군사 시설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SBS 홍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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