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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중고 오토바이 불법유통

◎앵커:안전검사도 받지않은 일본제 중고 오토바이가 버젓이 거리를 달리고 있습니다. 폐기처분된 것을 수입해서 다시 조립한 것이 상당수에 이릅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수백만원에서 최고 천만원까지 호가하는 일제 중고 오토바이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이 오토바이들은 그러나 대부분 안전검사도 제대로 받지 않은 것들입니다.

올해 수입된 일제 중고오토바이 천8백여대 가운데 고작 1.2%에 불과한 스무대만이 정부의 공식적인 인증 절차를 밟았습니다. 수입 오토바이들은 본래 교통 안전공단에서 안전검사를 받은 뒤 합격품만 팔아야 합니다. 하지만, 수입 업자들은 대부분 불법 브로커를 통해 안전검사를 받은 것처럼 서류만 꾸민 뒤 검사도 받지 않은 오토바이를 팔아왔습니다.

<중고오토바이 판매업자 "등록하기가 힘들고 까다로워 대행해주는 사람한테 맡겨요.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유통된 일제 중고 오토바이들 중에는 일본에서 폐기처분됐지만, 재조립해 팔린 것도 있습니다.

<오토바이 판매원 "껍데기 없는 것 가져와 껍데기 씌워 놓으면 어떻게 알겠어요. 모르는 거죠, 폐차했던 건지 어떻게 알아요.">

경찰은 일본 중고오토바이를 시중에 불법 유통시킨 수입업자 4명을 구속하고 등록 브로커 등 3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안전검사도 받지 않은 오토바이를 등록 시켜준 공무원들 중에 브로커와 결탁한 공무원도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공무원들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SBS 진송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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