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세청장 국회불출석 논란

◎앵커: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서울지방 국세청장을 국회로 불렀지만 손영래 청장은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국회를 무시한다고 발끈했고, 민주당은 공권력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병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지난 19일, 손영래 서울지방 국세청장이 일선 세무서 순시 명목으로 청사를 비워, 현장 조사에 실패했던 한나라당이 오늘(23일)은 손 청장을 국회 한나라당 총무실로 불렀습니다.

공문까지 보내 출석을 요구했지만, 손 청장 역시 출석하기 어렵다는 공문만 보내고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미 국세청 조사때 상세히 설명을 했고, 검찰이 수사중이라 협조할수 없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야당은 발끈했습니다.

<박관용(한나라당 의원) "도대체 국회가 이렇게 경시당하고 의원들의 국정심의 활동을 이렇게 제약하는 정권을 본적없습니다">

한나라당은 "국회 재경위를 열어 손 청장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 가겠다"고 별렀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야당 의원들이 일선 행정기관에 몰려가거나, 법에도 없는 자료를 요구해대는 불법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전용학(민주당 의원) "한나라당이 국회의결없이 관련 공무원들을 오라가라 하는 것은 탈법적 정치공세로 이같은 생떼 정치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해당 의원들을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해, 세무조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법정싸움으로 번질 태세입니다.

SBS 박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