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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리포트] 생산성 혁명

◎앵커:차이나 리포트, 여섯번째 시간입니다. 중국 노동자들의 생산성은 이미 국내 생산성을 넘어서서 일부 국내 기업은 아예 생산 라인을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조윤증 특파원입니다.

○기자:태극권은 중국인들의 국민 체조로 자리잡은지 이미 오래입니다. 느리게 보이지만 가장 빠른 기술이 담겨있다는 태극권의 후예들은 이제 그 솜씨를 생산 현장에서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중국 텐진 직할시에 자리잡은 LG 전자의 생산 라인은 아침 8시면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이곳 근로자 4천2백명은 한 해에 에어콘 백만대, 전자레인지 4백만대, 청소기 천5백만대를 만들어냅니다. 가동 6년만에 대규모 생산거점으로 발돋음한데는 현지 직원들의 뛰어난 생산성 덕분이라고 회사측은 말합니다.

이 생산 라인에서는 하루 3천7백대의 전자 레인지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같은 회사 국내공장의 생산성을 앞서고 있습니다. 중국의 값싼 임금까지 계산하면 부가가치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습니다.

실제 현지 근로자들의 임금은 국내의 1/10 수준입니다. 공업학교 출신이 대부분으로 기술 습득이 빨라, 제품수준도 국내에 손색 없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주목할 대상은 노조에 해당하는 공회라는 조직입니다. 중국 공산당 하부조직인 공회는 생산성 제고나 기업홍보등 여러분야등에서 친경영적인 입장입니다.

<구나이치(공회(工會)위원장) "생산 목표 달성과 품질 제고에 힘을 씁니다.">

발족 당시, 적지않은 부담을 느꼈던 경영진도 이제는 상당 부분 공회에 의지하게 됐습니다.

<손진방 법인장(LG 텐진 공장) "중국이 여러가지 면에서 사업하기가 좋다.">

선전 경제특구에 있는 브라운관 회사, 삼성 SDI. 8개 국내외 공장 가운데 생산성 1위입니다. 단적인 예로 생산라인 하나에서 SDI 수원공장은 하루에 브라운관 7천5백개가 생산되는데 비해 이곳 선전에서는 8천5백개가 만들어집니다.

삼성 SDI는 수원 공장에 있는 생산라인 1개를 아예 선전 공장으로 옮길 작정입니다. 중국의 노동력은 더이상 값싼데 그치지 않습니다. 높은 기술력도 동시에 갖추고 있습니다. 바로 한국을 포함한 세계 기업들이 중국으로 몰리고 있는 큰 이유입니다.

텐진에서 SBS 조윤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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