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청 '추모공원' 반대

◎앵커: 서울시 추모공원 조성 사업이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해당지역구청은 조례 개정까지 추진하며 구민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추모공원이 들어설 서초구 원지동 개나리골에 주민 천여명이 모였습니다.

<최성희(서초구 원지동) "우리 서초구민이 모두 똘똘 뭉치면 여기에 화장장 절대 들어올 수 없습니다!">

이 곳 개나리골에 땅 한평씩 사기 운동도 전개할 계획입니다. 서울시의 토지보상절차를 어렵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서초구청도 거들고 나섰습니다. 추모공원 부지를 산림욕장으로 지정해 오늘(14일) 문을 열었습니다. 등산로 간판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법적 대응수단도 들고 나왔습니다. 그린벨트에 들어서는 시설에 대한 허가권이 구청장에게 있다는 관련법을 들어 추모공원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3만제곱 미터 이상의 대형시설은 아예 그린벨트안에 들어서지 못하도록 자치구 조례까지 고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봉수(주민 투쟁위원장) "지금 저희들이 반대하는 것은 밀실에서 사전에 짜맞추기 식으로 여기를 지정을 하니까 반대를 하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서울시도 이에 맞서 광역시설에 대한 허가권은 시장이 갖도록 관련법을 고쳐달라고 건교부에 건의해 놓고 있습니다. 아예 개나리골 일대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서초구의 끝없는 대치 속에 추모공원 추진일정은 계속 늦춰지고 있습니다.

SBS 한승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