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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갓길은 교통신고꾼 '표적'

◎앵커:고속도로 톨게이트 뿐만 아니라 휴게소에 들어갈 때도 교통법규를 잘 지켜야겠습니다. 성급한 마음에 미리 갓길을 이용하면 전문 신고꾼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김민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영동 고속도로 상행선의 용인 휴게소 근처입니다. 차들이 휴게소를 5백미터 앞둔 지점에서부터 갓길을 타고 휴게소로 향합니다. 특히 고속도로가 막히는 출근 시간이나 휴일 오후에는 휴게소를 이용하려는 운전자들이 성급한 마음에 갓길을 이용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위반 사실조차 모르는 운전자가 많습니다.

<운전자 "(휴게소) 팻말이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을 때는 어쩔수 없이 위반하게 된다구요, 모든 차들이. 위반이라고 생각도 안하게 되죠.">

전문 신고꾼들은 휴게소 근처에서 무심코 갓길로 운행하는 이런 운전자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옆 나뭇가지 사이로 사람의 움직임이 보입니다. 나뭇가지를 꽂아 위장한 뒤 위반 차량을 촬영하는 전문 신고꾼들입니다. 다른 신고꾼이 차를 몰고 나타나자 자리를 놓고 험악한 말싸움이 벌어집니다.

<전문 신고꾼 "(우리가)찍고 있는걸 알고 있으면 얘기하든가">
<"당신 둘은 여기서 찍고 나는 못찍는 법이라도 있어">
<"오늘만 양보하면 안들어 올테니까.">
<"내려와요.">
<"오늘만 양보하라니까">

휴일 오후에는 2~30초에 한대꼴로 위반 차량을 촬영할 정도로 신고꾼들에겐 목좋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신고꾼 "양해를 구하고 들어오면 할 수 있는데, 무턱대고 갓길에 차 세워놓고 찍는 사람이 있다구요.">

도심의 교통질서가 잡혀가면서 신고꾼들은 이제 고속도로로 나섰습니다.

SBS 김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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