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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성 산업폐기물 천여톤 매립

◎앵커: 몰래 파묻은 유독성 산업폐기물로 우리 국토가 썩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양심이 실종된 현장, 진송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경기도 연천의 한 폐기물 처리장입니다. 폐기물 천여톤이 쌓인 간이 야적장이 나타납니다. 야적장 주변 곳곳에 폐수 웅덩이가 눈에 띄고 고약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주변 야산의 소나무 잎은 폐기물에서 뿜어나오는 독성때문에 완전히 말라버렸습니다.

화면 왼쪽은 2년전 적발 당시 모습이고 오른쪽은 이를 시멘트로 덮어 위장한 현장입니다. 경찰과 함께 야적장 옆 시멘트 바닥을 파봤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시멘트를 부수고 파들어가자 불법으로 매립된 시커먼 폐기물들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슬러지'라고 불리는 이 유독성 폐기물은 경찰 추산만 2만톤에 이릅니다. 이 유독성 폐기물은 지난 99년, 땅주인이 경기도 일대 가죽공장 등에서 가져와 불법으로 쌓아둔 것입니다.

땅주인은 지난해 9월 이 폐기물을 치우는 조건으로 폐기물업자 김모씨에게 이 땅을 싼 값에 넘겼습니다. 그러나 이를 인수한 김씨는 당초 계약조건과는 달리 이 폐기물을 처리하지 않고 그자리에 몰래 묻어버렸습니다.

<김모씨(피의자)"공사는 해야되겠고 그래서, 콘크리트로 덮었습니다.">

경찰은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혐의로 김씨를 오늘(13일) 구속했습니다.

SBS 진송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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