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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 알몸 영화촬영 논란

◎앵커:퇴근시간 공공장소에서 알몸으로 영화를 찍던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풍기문란이라며 입건했지만, 문화계는 표현의 자유라며 맞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어제(11일) 저녁 퇴근시간 서울 송정동 군자교입니다. 알몸에다 진하게 페인트칠을 한 남녀 2명이 다리 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뛰어 시민들은 놀란 눈으로 이들을 쳐다봤고 곧 이어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경찰과 몸싸움까지 벌였지만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연행됐습니다.

<경찰 "당신들은 예술을 위해서 찍는지 모르지만 나는 공무집행하고 있어.">

공연음란죄로 불구속 입건된 19살 정모군 등은 인간의 자유를 표현하고 싶었을 뿐 물의를 일으킬 줄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정 모군 "기존의 틀을 몸에다 칠했던 것입니다. 뛰어가 분수대에서 씻어내려고 했어요.">

<최해영(서울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이유야 어떻든 간에 공중 앞에서 나체로 실정법을 어겼으니까 경찰은 형사입건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문화계에는 즉각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정헌(문화개혁시민연대 상임집행위원장) "여러가지 시각차나 간극들이 충돌을 빚고 있어요. 모든 것을 법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발상입니다.">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미술교사에 이어 정 군의 이번 알몸 촬영 사건으로 표현의 자유의 한계에 대한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SBS 최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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