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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도 '세금도둑 은행'

◎앵커:인천지역 시중 은행 직원들이 지방세를 횡령한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경기도 수원에서도 은행원이 세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경기도 수원 지역 구청의 세금 수납을 대행하고 있는 한 시중은행 출장소입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던 여직원 김모씨는 지난해 6월 한 시민이 낸 등록세 9백만원을 자신의 카드빚을 갚는데 써버렸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세금 횡령 액수는 지난해 10월까지 다섯달 동안 152명의 납세자들이 낸 등록세와 교육세를 포함해 모두 4억원이 넘습니다.

김씨는 납세자에게는 영수증에 수납도장을 찍어줘 재산 등기 등의 업무를 볼 수 있게 해주고 구청과 은행 통보용 영수증은 세금과 함께 빼돌렸습니다. 그리고 다른 납세자들로부터 세금을 받아 비는 액수를 채워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모씨(피의자)"죄죠. 죄라는 것 생각은 하는데 할 수 없어서...빌린 돈을 갚다보니까 이렇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은행측은 세금 횡령 사실을 파악한 뒤에도 형사고발을 하지 않은채 돈만 변상시킨뒤 사표만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아파트 등기업무를 대행해주던 법무사가 주민들로 받은 등록세 천 4백여만원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등기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비리가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SBS 표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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