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공방..'색깔론' 비화

◎앵커:언론사 세무조사 문제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이제 색깔론 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윤춘호 기자입니다.

○기자:한나라당은 오늘(2일) 언론사 세무조사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과 연계시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언론사 세무조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반대하는 보수 언론을 억누르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용이라는 주장입니다.

<장광근(한나라당 수석 부대변인) "언론사 세무사찰이 김정일 답방을 위한 사전 정리작업으로 진행됐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우리는 주목합니다. 사실이라면 국민과 역사앞에 큰 죄를 짓는 것이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를 남북 문제와 연결짓는 것은 전형적인 매카시즘적 수법이라며 오늘 예정된 총무회담을 취소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용학(민주당 대변인) "처음에는 정권 재창출을 위한 언론길들이기라고 주장을 하다가 이것이 먹혀들지 않자 마침내 망국적 지역감정과 색깔론을 들고 나오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또 일부 언론이 자사 이익을 위해서 악의적으로 관련 사실을 왜곡 보도하고 있다며 법적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가 이처럼 색깔론 공방으로 비화되면서 이번 사태의 본질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윤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