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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용 청거북 생태계 위협

◎앵커: 청거북으로 불리는 북미산 붉은귀 거북 잘 아실겁니다. 당초 방생용이나 애완용으로 수입된 것인데 지금은 황소개구리를 능가할 왕성한 식욕과 번식력으로 수중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서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거북으로 불리는 붉은귀 거북이 한가로이 휴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물위에 먹이를 던지자 청거북떼가 몰려 듭니다. 청거북은 산물고기나 죽은 물고기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먹어 치웁니다.

왕성한 식욕과 빠른 성장으로 수컷은 1년이면 어른이 되고 암컷은 한번에 20개 정도의 알을 낳아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합니다.

일산 호수공원은 이때문에 청거북의 온상이 돼버렸습니다.

<함문숙(호수공원 수질관리담당) "우리 토종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으로 생각돼서 직원들이랑 그물쳐서 천여마리를 잡아 냈어요.">

하지만 청거북은 해마다 평균 백만마리씩 수입되고 있습니다.

지난 96년부터 5년동안 국내에 수입된 청거북은 모두 53억원 어치에 5백90만마리나 됩니다. 방생용으로 들여 온 청거북들은 대부분 하천으로 흘러듭니다.

<채병수(환경부 생태조사 어류담당) "방생이라든지 인위적으로 놓아준 것으로 인해서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평균수명이 20년이 넘는 청거북은 이대로 간다면 국내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애물단지가 될 것으로 생물학자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SBS 서쌍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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