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민주, '차기' 논의 활발

◎앵커:내년 대선이 꼭 1년 반 남았습니다. 여러분은 누가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되리라 보십니까. 요즘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얘기를 놓고 여러가지 설들이 나돌고 있습니다. 윤춘호 기자입니다.

○기자:지난 97년 초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신한국당의 차기 대선 후보는 깜짝 놀랄 만큼 젊은 후보가 될 것이라고 밝혀 정가를 발칵 뒤집어 놨습니다.

이 발언은 결과적으로 자신의 레임덕을 자초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런 점을 우려해서인지 김대중 대통령은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 문제에 대해 말을 최대한 아끼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벌써 부터 차기 대선 후보와 관련해 갖가지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영남 후보론, 영남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논리로 내년 대선에서도 지역 대결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상정하고 있습니다.

{김중권/민주당 대표}
"대구.경북이 크게 발전되길 바라는 마음이 TK의 마음입니다. 누가 할 수 있습니까, TK 정서를 대변할 사람이 과연 누구입니까."

같은 발상에서 호남 후보 불가론도 나오지만 반박 논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동교동계를 겨냥한 역차별이라는 것입니다.

{한화갑/민주당 최고위원}
"태생적 한계있다는 것 인정합니다. 이번 미국 간 것도 대통령한테 지금 미국 갑니다 합니다. 지금도 그래요. 저는 그게 큰 특권이예요. 청와대 전화해서 대통령 바꿔달라고 해서 할 수 있어요."

이 논리는 김 대통령만 허락하면 대선에 나설 수 있다는 적극적인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노무현 고문은 동서통합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무현/고문}
"단지 호남땅에 비호남후보라는 도식적 관계가 아니라 오랫동안 지역분할에 대해서 자기 희생과 노력을 바쳐온 사람에 대한 국민적 신뢰"

이인제 최고위원는 지지도가 높은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한다는 이른바 국민 지지 후보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인제/민주당 최고위원}
"앞으로는 국민이 지지해야만 당이 후보로 만들 수 있고 그리고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여기에 40대 기수론과 세대교체론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정가에서는 그 배경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세대교체론은 당내 정풍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정동영 최고위원 등 소장파를 중심으로 구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갖가지 설이 나도는 것은 여권 안에 뚜렷한 후보감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따라서 여권 대선후보 결정 과정은 지난 97년 신한국당 때 이른바 9룡의 전쟁보다도 더욱 길고 치열한 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윤춘호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