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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도 더위와의 전쟁

◎앵커: 무더위와 가뭄에 시달려서 비를 기다리는 마음은 동물들도 매 한가지입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동물원에서 더위가 가장 싫은 동물은 추운지방이 고향인 북극곰입니다.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낮에는 물론 아침부터 하루 종일 물속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물속에서 그저 목만 내민 채 관람객이 던져주는 먹이만 얄밉게 받아 먹습니다.

잠시도 물을 떠나지 않던 바다 사자도 식사 시간이 되서야 물밖으로 나왔습니다. 계속 되는 무더위에 용맹스런 호랑이도 종이 호랑이가 돼 버렸습니다. 큰 대자로 드러 누워 잠을 자는 게 벌써 더위를 먹는 모양입니다.

하루에 보통 1톤가량 물을 소비할 정도로 물을 좋아하는 코끼리는 요즘 제철을 만났지만 가뭄 때문에 고생입니다. 그래서인지 사육사가 뿌려주는 물줄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김종갑(사육사) " 코끼리가 너무 더워하고 괴로워한다. 농촌에서 비를 바라고 있는데 코끼리를 사육하는 입장에서도 빨리 비가 왔으면 바란다">

때이른 무더위와 계속되는 가뭄에 비가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간절하기만 합니다.

SBS 주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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