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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지역도 가뭄 심각..식수난

◎앵커: 원래 물이 부족한 섬지역의 가뭄 역시 심각합니다. 밭작물을 댈 물은 커녕 식수마저 거의 없어 군부대에서 물을 끌어다 쓸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60km 정도 떨어진 경기도 안산시 풍도입니다. 가뭄은 이곳 65세대 100여 명의 주민들에게도 큰 고통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기자 "물이 안 나오나요?">
<주민 "안 나와요.">

집집마다 하루에 채 1시간도 안 나오는, 그것도 언제 나올지 모르는 수돗물을 받으려고 양동이를 대 놓고 지키고 있습니다.

마을의 유일한 상수원인 지하수 관정의 수압계는 거의 0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식수가 떨어질 지경이니 밭작물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누렇게 뜬 마늘이며 고추가 꼼짝 못하고 죽어갑니다.

<서인석(풍도 주민) "워낙 가무니까 이미 쭈글쭈글해요, 병이 들어서 다 망가지고 고추 같은 거는 하나도 없어요.">

보다 못한 근처 군부대까지 지원에 나섰습니다. 군부대에서 마을 물탱크까지 호스를 연결해 하루 10톤 정도씩 식수를 공급하기로 한 것입니다. 바닥을 드러내기 일보 직전의 마을 물탱크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김영진(해군2함대 풍도 전탐감시대장) "섬지역은 원래 물이 없는데다가 이번 가뭄으로 인해서 식수가 고갈된 상태입니다. 우리 부대는 자체적으로 물을 절약해서 주민들에게 식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풍도 말고도 지금까지 청소함 등을 동원해 해군이 동서해 섬지역에 공급한 물은 50만 여 리터, 섬지역도 가뭄으로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SBS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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