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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살인사건에 일본 경악

◎앵커: 이번 사건에 대해 일본인들이 특히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자신도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 방문신 특파원입니다.

○기자: 과연 일본은 안전한 사회인가?

초등학교에서의 무차별살인사건을 지켜본 뒤 일본인들은 이 본질적인 회의에 휩싸였습니다.

29살의 청년이 길가는 생면부지의 여대생을 아무런 이유없이 찔러죽인 사건.

육교위에서 놀던 어린이를 철로로 던져죽인 사건. 3살짜리 자식을 학대하다 굶겨죽인 젊은엄마의 살인.

몇달사이 연속적으로 터진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건들은 여자와 어린이같은 유약자가 대상이라는 점, 그리고 살인의 동기가 분명치 않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아무런 이유없이 피해자가 될 수 있기에 일본사회가 전율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민 "어떤 인간들인지 도대체 이해가 안 가요">

일본의 이런 사회병리현상은 10년동안 계속된 장기불황, 그리고 활력을 잃어버린 사회분위기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상지대학 교수 "살인이라는 행위를 통해 자기존재를 남에게 보여주려는 의도인 것 같다">

또 톱니바퀴처럼 꽉 짜여진 일본사회의 집단주의와 질식할듯한 긴장감이 이런 병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방문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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