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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로 손님끌기 작전

◎앵커: 이렇게 배추값이 껑충 뛰면서 일부 대형 유통업체들은 배추를 오히려 헐 값에 내놓아 손님을 끄는 미끼로 쓰고 있습니다.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라고 합니다. 편 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일산의 한 백화점입니다. 문을 열자마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손님들이 물밀듯이 들어옵니다.

배추 판매대는 금새 북새통으로 변합니다.

<백화점 고객 "한통에 2천원도 하고 3천원도 하는데 좋은 건 3천원이 넘고 그래요. 그래서 여기 많이 저렴하다고 해서 왔어요.">

서로 좋은 배추를 차지하려다 보니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채 30분도 안돼 5백포기 넘는 배추가 동이 났습니다. 미처 배추를 사지 못한 주부들은 불만을 터트립니다.

<백화점 고객 "받은 사람보다 안받은 사람이 줄을 더 섰다구요.">

근처 할인점에서도 천포기 넘는 배추가 한시간만에 모두 팔렸습니다.

두 업체의 배추값은 포기당 6백원 정도. 근처 시장에서 천5백원넘게 팔리는 것을 생각하면 구입 원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배추만 놓고 본다면 틀림없이 밑지는 장사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게 업체측의 설명입니다.

<박찬신(E 마트 팀장)"내점고객들이 식료품이라든가 또한 가공품, 의류 등 타 상품을 구입하시기 때문에 전체적인 손익에서는 무리가 없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배추 값이 평소보다 두 세배 뛰면서 김치 아닌 ´금치´를 준비하는 주부들의 마음이 무겁습니다.

SBS 편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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