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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 돌아온 반딧불이

◎앵커: 시골길 풀섶자락에서 반짝이던 반딧불이, 환경이 오염되면서 우리곁을 떠났습니다.

최근 도심속 남산에 반딧불이가 돌아왔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수풀 틈에서 작은 빛이 희미하게 퍼집니다. 파르스름한 빛이 풀잎에 매달린듯 합니다.

바로 반딧불이입니다.

반딧불이는 성충이 되면 짝짓기를 위해 아랫배 끝부분에서 빛을 냅니다. 반딧불이가 이렇게 예쁜 빛을 내는 건 성충이 되고 나서 단 보름뿐입니다.

보름안에 짝짓기에 성공하면 수컷은 그 자리에서 죽습니다. 암컷도 2-3일안에 보통 70여개의 알을 낳은 뒤 죽습니다.

이렇게 태어난 반딧불이 애벌레는 2급수 맑은물에만 사는 다슬기를 먹고 자랍니다. 4번을 탈피하고 번데기를 거쳐 모두 3백일정도가 지나면 성충이 됩니다.

남산의 반딧불이는 지난해 여름,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가져온 애반딧불이 2백마리의 2세들입니다.

<노흥래(남산공원 시설팀장) "인공증식을 거친 것이지만, 지난 겨울부터 지금까지 완전한 성충으로 살아 우리한테 보여진다는것은 이 기슭이 그래도 맑고 깨끗하다는 것.">

인공증식장에서 태어나 남산 숲으로 이사온 반딧불이.

남산의 밤경치에 운치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SBS 한승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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