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홍역백신 접종 '집단 이상증세'

◎앵커: 홍역백신을 접종받은 중학생들이 어제(7일) 집단 이상증세를 일으킨 것은 백신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건 당국은 일종의 집단히스테리라고 밝혔습니다. 김우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중학교에서 홍역예방접종을 받은 학생들 가운데 24명이 이상증세를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백신접종학생 "저려서 이렇게 뒹굴다가 울면서 아프다고 그랬어요">

24명 가운데 15명은 증세가 곧 사라져 퇴원했지만 나머지 9명은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백신접종학생 "온몸이 다저리고 손발이 꼬이고 차가워지면서 숨이 차요.">

그러나 치료를 맡은 병원측은 백신에 의한 이상반응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차성호 교수(경희의료원 소아과장) " 혈압수나 맥박수나 정상인 것으로 미뤄 심리적 불안에 의한 과호흡증후군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립보건원도 학생들이 맞은 인도산 백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종구(국립보건원 방역과장}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에서 사전에 검증해서 이상이 없다고 추천한 제품이고요, 지난 2년동안 8천만명이 접종을 받아 안정성이 입증된 약품입니다.">

보건원은 학생들이 백신을 맞을 때 느끼는 두려움 때문에 집단 히스테리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앞으로 접종 뒤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사전에 충분히 설명해 접종자들의 불안감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김우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