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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택시, 광란의 질주

◎앵커: 택시기사가 환각제에 취한 채 거리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환각상태에서 승객을 태우고 영업을 계속 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산방송,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전에 필로폰 주사를 맞았다는 택시운전자 29살 권모씨. 부산경찰청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제 정신이 아닙니다. 카메라를 보고 거부반응을 보일 정도로 정신이 든 것 같다가도 또 손을 떠는 등 심한 심리불안을 드러냅니다.

<권 모씨(필로폰 투약용의자) "3일 전에 맞았습니다. 그냥 몸이 피곤해서 맞았습니다. 일을 하다보니.">

권씨가 투약한 필로폰은 1회 투약량의 16배나 되는 0.5그램. 이 상태로 사흘이나 시민을 태우고 다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오늘(6일) 아침 6시쯤 부산경찰청 앞에서 승객을 내려주던 권씨는 갑자기 정문 의경을 보자 자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다가오자 곧바로 택시를 몰고 달아났습니다.

신고를 받은 112 순찰차 7대가 환각상태로 질주하는 권씨를 뒤쫓았지만 경찰청 주변 도로를 8바퀴나 돈 후에야 겨우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원창학(부산경찰청 마약계) "지금은 환각상태라 말하자면 환시나 환청이나, 환촉이나 그런 환각증세에 있기 때문에 현재는 조사가 어려운 상태고..">

권씨가 환각상태로 도주했던 도로입니다. 이른아침 시간이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조사결과 권씨는 필로폰 투약혐의로 무려 13차례나 처벌을 받은 상습투약자로 밝혀졌습니다.

PSB 뉴스 윤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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