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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파문, 여권 세력 재편가져와

◎앵커: 여권의 쇄신론 파문은 민주당 의원 토론회를 고비로 일단 수습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번 쇄신파문은 여권내 세력판도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신기남(민주당 의원): "이런 국정쇄신은 무엇보다도 인적쇄신에서부터 그 출발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박주선(민주당 의원): "누구에게 책임을 지운다는 데는 반대합니다.">

쇄신론 파문의 중대고비가 됐던 민주당 토론회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민주당 세력판도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서명파 의원들은 쇄신 요구가 사실상 수용되면서 당내 최대개혁세력으로 굳건하게 자리잡게 됐습니다.

다만 386세대 대표격인 김민석 의원이 서명파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소장파 역시 이합집산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김민석(민주당 의원): "다시는 이런 방식으로 문제가 제기돼서는 안되고 정당한 절차에 의해 문제가 제기되는 전례와 관행을 세워야 한다.">
<천정배(민주당 의원): "설령 김민석 의원하고 저하고 만나 갖고 안 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에 제가 마음을 바꿔서 예를 들어서 다시 성명을 발표하겠다 한들 적어도 김민석 의원 입장에서 왈가왈부 상황은 아니잖아요?">

여권내 최대세력인 동교동계는 쇄신대상이라는 불명예는 피했지만, 그동안 지원해왔던 의원들이 떨어져 나가는 아픔을 맛봐야 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이번 토론회에서 유일하게 권노갑 전 최고위원의 사무실 개소를 문제삼은 추미애 의원입니다.

<추미애(민주당 의원): "정치 대선배들의 그런 업적을 우리가 후배 정치인들로서 이어가야 되겠다는 것이지만 사적 인연으로서 저희가 누구와 가깝거나 친족이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차기주자들은 극명한 입장차이를 드러냈습니다. 한화갑 최고위원은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해 소장파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반면 김근태 최고위원은 소극적인 자세로 , 이인제 최고위원은 인사쇄신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해 소장파의 불만을 샀습니다.

민주당의 이런 세력재편 양상은 차기 대권 구도와 맞물리면서 경선논의가 본격화될 무렵 또 한번의 폭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SBS 주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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