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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국악 인생 40년

◎앵커: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 선생이 올해로 창작활동 40주년을 맞았습니다. 테마기획, 오늘(1일)은 황병기 선생을 김수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잔잔하게 흐르는 물, 꽃잎이 너울너울 떨어지는 모습. 황병기 선생의 가야금 연주에는 늘 청정하고 섬세한 영상이 담겨있습니다. 16살 처음 가야금을 시작한 황병기 선생은 선배도,스승도 드문 외로운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래서 선생이 작곡을 시작한 1962년은 우리 창작 국악사의 첫 장이었습니다. 전통을 떠안기에 급급했던 풍토에서 새로운 국악을 작곡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황병기(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 "작곡 원리를 찾아냈죠. 찾아내서 했는데 처음에는 물론 불가능하다는 그런 생각이 났죠. 그렇지만 예술이라고 하는 것이 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면 별 매력이 없어요.">

전통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전통을 거부한 그의 음악은 국내외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됐습니다. 최근 음악뿐만 아니라 무용,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여 창작활동 40주년 기념콘서트를 연 것도 이 때문입니다.

또 그가 길러낸 수많은 제자들은 이제 국악계를 짊어지는 기둥이 됐습니다. 올해 65살, 정년 퇴임을 맞아 강단에서 떠나야 할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섭섭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퇴임 후 음악생활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황병기(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 "아무리 좋은 소리도 더 좋은 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는 거죠. 그러기 때문에 끝이 없는 거고, 끝이 없으니까 한번 해 볼만 하고...">

오로지 우리 음악을 키우는데 인생을 걸었던 황병기 선생. 황병기 선생은 우리 음악사에 지워지지 않는 큰 족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SBS 김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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