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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남용시 신장병 유발

◎앵커:조금만 통증이 느껴져도 진통제를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진통제를 남용할 경우 신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찬휘 기자입니다.

○기자:지난 4년동안 수시로 찾아오는 편두통과 매달 한번씩 피할 수 없는 생리통으로 고생하던 20대 여성입니다.

<신장병 환자 "아무 진통제나 막 먹었어요. 거의 매일요. 그랬더니 요즘 들어서는 속도 메스껍고, 어지럽고, 화장실 가기도 힘들어졌구요, 몸도 자꾸 부어요.">

최근 미국의 내과학회조사 결과 신장병 환자의 20%와 말기 신부전 환자의 9%가량은 진통제를 남용한 것이 병의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내에서도 혈액투석을 받는 신장질환자의 1%는 진통제를 오랫동안 남용해 결국에는 혈액투석을 받아야할 정도로 신장이 나빠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진통제는 처방없이 누구나 손쉽게 약국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이 문젭니다.

<기자 "머리가 너무 아파서 그러는데요. 진통제 좀 주세요."

<약사 "어떤 진통제를 드릴까요.">

진통제 남용의 기준은 1그람짜리 진통제를 2년 넘게 매일 먹는 것입니다.

2년동안 무려 2킬로그램의 진통제를 복용하는 셈인데 이렇게 되면 통증을 가라앉혀주는 성분이 신장에서 분비되는 혈관 확장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고 진통제의 노폐물이 신장에 쌓이게 됩니다.

<이중건 전문의(을지병원 내과) "만성적인 약물의 사용으로 혈류량이 감소하고 직접적인 독성을 끼치는 상태가 오래 계속되면 결국 신장의 기능이 차즘 감소해서 결국 만성신부전의 단계까지 이르게 됩니다.">

특히 진통제 남용으로 인한 신장병은 말기까지 병이 진행된 뒤에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진통제를 많이 복용한 사람들은 반드시 정기진단을 받는 것이 신장질환을 막을 수있는 방법이라고 전문의사들이 충고합니다.

SBS 이찬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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