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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중병' 거짓 전단 사기

◎앵커: 자식이 중병에 걸렸다고 속여서 성금을 모아 가로챈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또 유령 장애인 단체를 만들어 후원금을 가로챈 사기용의자도 꼬리가 잡혔습니다.

윤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중화동에 사는 42살 신모씨가 지난 99년말부터 뿌려온 전단지입니다.

"어려운 형편에 자식까지 심장병에 걸렸다"는 딱한 사연이 쓰여있습니다.

고아라 결혼식도 못하고 살다 6년 만에 얻은 아들이라며 도와줄 것을 호소하는 내용입니다.

절절한 사연 때문에 만원에서부터 5십만원까지 크고 작은 성금이 이어졌습니다.

<이모씨(피해자) "우리아이들하고 같이 읽었어요.내용상의 글귀만 가지고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더라구요">

신씨는 서울의 아파트 단지에 도움을 호소하는 전단을 만장넘게 뿌려 지난 1년 반 동안 370여명으로부터 모두 천 8백여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그러나 신씨는 결혼도 하지 않았고 심장병에 걸렸다는 자식은 애시당초 없었습니다.

,신모씨(피의자) "텔레비전보니까 심장병 어린이 돕기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전단지를 돌리면 돈을 벌지 않을까해서">

유령 장애인 단체를 만들어 후원금을 가로챈 40대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0살 김모씨는 장애인 단체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데도 지난해 12월부터 자영업자나 종교시설에 후원을 요청해 5달 동안 9천 3백만원을 가로챈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이 두명의 사기행각은 돈을 입금한 뒤 연락이 안되는 점을 의심한 후원자들의 신고로 결국 꼬리가 잡혔지만, 거짓말에 속아 성금을 냈던 후원자들은 쓴 웃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SBS 윤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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