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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취장, 엉터리 복구

◎앵커:채석장은 공사가 끝나면 나무나 풀을 심어서 복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고 허위준공검사서를 내주는 바람에 민둥산으로 남아 있는 곳이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무참히 파헤쳐진 산허리입니다.

1.5킬로미터에 걸쳐 50만평의 산이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도로공사 현장처럼 보이는 이곳은 그러나, 골재를 채취하고 내버려진 채석장입니다.

허가기간이 무려 6차례나 연장되며 20년동안 토석채취가 되면서 산은 만신창이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허가기간이 끝난지 3년,골재채취 작업은 끝났지만 공사현장은 여전히 민둥산으로 방치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김해시는 지난 3월 복구가 끝났다는 준공 허가를 내줬습니다.

실제 복구된 곳은 전체 면적의 10%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콘크리트와 철근 조각등 건설폐기물이 매립돼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했을까? 해답은 뇌물이었습니다.

김해시 황모계장등 공무원 2명은 5백만원을 뇌물로 받고 복구가 끝난 것처럼 허위 공문서를 만들었습니다.

김해시는 또 담보로 잡고 있던 복구 예치금 10억원도 돌려줬습니다.

지난 97년 준공 허가가 난 40여만평도 복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강외조 경위(경남지방경찰청 수사 2계) "97년도 1차 준공검사 부분도 시방서대로 식재가 안돼 있어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오늘(28일) 황 모 계장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SBS 송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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