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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장이 뺑소니

◎앵커:현직경찰이 음주운전 끝에 산책나온 사람을 치어서 숨지게 했습니다.

더 부끄러운 일은 뺑소니 치다가 시민들에게 잡혔다는 것입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사고가 난 경기도 용인시 상하리 42번 국도입니다.

오늘(27일) 새벽 2시쯤 용인경찰서 소속 이모 경사가 승용차를 몰고 가다 때마침 갓길로 심야산책을 하던 41살 안모씨 부부를 쳤습니다.

경찰관인 이씨는 그러나 사고 현장을 수습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차량 미등까지 모두 끄고 달아났지만 현장을 목격한 시민 2명이 이경사를 추격했습니다.

이씨는 사고를 낸 뒤에도 다시 신갈방향으로 2Km이상 도주하다 결국 시민에게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임윤(29)(검거시민) "앞차를 세우려 했는데 안 서니까 사고를 내고 도주를 하니까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앞서 가지고 추격을 했던 거죠.">

이 사고로 교회목사인 안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부인 고모씨는 심하게 다쳤습니다.

사고경찰관 이모 경사는 주말인 어젯밤 용인시내에서 친구와 소주를 한병씩 나눠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사고경찰관 "황당하고 겁이 나서 달아났어요. 유족에게 진심으로 죄송스럽고 조직에 오점을 남겨 죄송할 따름입니다.">

안씨의 유가족들은 경찰이 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친다면 도대체 누구를 믿느냐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안승구(유가족) "일반 사람이 그랬다고 그러면 그런 사람들이 조사를 하면서 얼마나 나쁜 사람이라고 그러겠어요.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구요. 어떻게...">

SBS 최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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