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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 새 의장에 서만술

◎앵커: 조총련이 오늘(26일) 새 의장을 뽑았습니다. 청년들의 일본귀화로 조직원이 줄고 있고 재정상태도 크게 악화됐다는데 앞으로의 위상이 주목됩니다. 도쿄 이왕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46년간 조총련 의장을 맡아오다 지난 2월 사망한 한덕수 전 의장에 이어 서만술이 오늘 새 의장으로 뽑혔습니다. 서만술은 지난 83년부터 부의장직을 맡아와 북한측의 신임이 두터운데다 조총련내 노장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77살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조총련은 그동안 재일 2세, 3세의 젊은 세대가 일본에의 귀화등으로 나날이 줄어드는데다 조총련계 상공인들이 만든 7개 신용조합이 파산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또 조총련계 학교를 나온 신세대들이 일본인과 결혼하고 자녀를 일본학교에 보내는 등 민족교육마저 붕괴직전의 상황으로 몰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만술 신임의장은 이런 위기상황을 맞아 정치.이념 일변도에서 벗어나 젊은 동포들의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쪽으로 조총련의 활동을 변화시키고 민단과의 공동협력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만술의 조총련이 앞으로 남북화해진전에 맞춰 민단과의 거리감을 얼마나 좁혀 나갈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SBS 이왕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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