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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억원대 필로폰 밀수

◎앵커: 시가 천억원대의 필로폰 밀반입 사건이 적발됐습니다. 필로폰 천억원어치면 한꺼번에 백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부산방송 박철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부산항 제4부두에 컨테이너 화물선이 입항합니다. 중국과 부산항을 오가는 정기화물선입니다.

필로폰 밀반입 첩보를 입수한 검찰과 국정원 직원들이 들이닥칩니다. 곧바로 부산항 부두출입이 통제되고 문제의 컨테이너 선박 수색작업에 들어갑니다. 수색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북한산 강낭콩으로 위장한 컨테이너 안에 백색공포, 필로폰이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필로폰 양은 무려 30킬로그램. 백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고 시가로는 천억원대에 이르는 양입니다. 90년대 이후 필로폰 밀반입 사건으로는 사상최대 규모입니다.

필로폰을 밀반입한 사람은 평소 북한화 무역을 하는 40대 무역업자였습니다. 검찰은 이 무역업자가 필로폰을 북한에서 가져와 중국을 통해 부산항으로 밀반입하려 했다는 진술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시가 천억원대에 이르는 이 필로폰의 제조처와 밀반입 조직을 밝혀내기 위해 중국 공안당국에 수사협조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PSB뉴스 박철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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