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신공항 세관 대책마련 시급

◎앵커: 인천 국제 공항 21세기 허브공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통관절차가 크게 간소화되었습니다. 그런데 이틈을 타서 밀수가 극성이라고 합니다. 남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에서 돌아온 여행객들이 입국 수속을 마치고 세관지역을 빠져나가던 지난달(4월) 30일의 모습입니다. 신고할 물건이 없다며 녹색통로를 빠져나가던 한 여행객의 가방을 세관원이 열자 중국산 비아그라 백여병이 쏟아져 나옵니다.

역시 신고물품이 없다던 한 일본여행객 가방에서는 값비싼 전자 제품이 수십점이나 쏟아져 나옵니다. 두 경우 모두 세관 신고 대상이지만 인천 국제공항에서는 X-레이 투시검사를 하지 않는 점을 이용해 밀수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여행객): "이렇게 가져와서 팔아 2-30만원 남으면 조금씩 버는거죠.">

세관 당국은 국제공항이 인천으로 이전한 뒤 입국 수속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휴대품과 입국자 본인에 대한 x-레이 검사절차를 폐지했습니다. 대신 사복을 입은 단속요원들을 여행객들이 짐을 찾고 입국절차를 밟는 곳곳에 배치해 밀수용의자들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세관 순회감시요원): "경험으로 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직관으로 느껴지는 사람이 있죠.">

그러나 문제는 이런 단속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밀수꾼이 단속 요원의 눈길만 잘 피한다면 심지어 마약까지도 밀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또, X 레이투시검사가 폐지됐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밀수기도 뿐 아니라 면세 반입 한도액 이상으로 물건을 사들여오는 해외여행객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여행객 편의 증대와 밀수 단속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효율적인 보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SBS 남상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