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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사랑을 나눕시다

◎앵커: 장기 기증을 받으면 새 삶을 살 수 있는 환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증약속을 하기는 사실 쉽지 않은데 한 대학 동아리가 이런 벽을 허물고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테마기획, 이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 2학년생인 임원규 군에게 운동은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비지땀을 쏟으며 공을 다루는 실력이 남들에게 뒤지지 않습니다. 신부전증을 앓던 임군이 마음껏 뛸 수 있게 된 것은 한 스님의 큰 희생 덕분입니다.

4년전인 고등학교 1학년때 콩팥을 못쓰게 돼 병석에서 신장기증자를 애타게 찾고 있었는데, 아무 인연도 없던 스님이 기꺼이 한 쪽 콩팥을 떼어 준 것이었습니다.

<임원규 (장기이식 수혜자): "정말 절박한 상황에서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는 건 이런 장기기증자들의 힘밖에 없어요.">

임군처럼 장기이식을 받아 정상인의 삶은 되찾은 이들도 있지만 아직도 기증자가 절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장기이식 대기 환자: "이식을 통해서 정상으로만 생활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건 없죠.">

´생명나눔´이라는 이름의 한 대학생 동아리는 이런 안타까운 현실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올봄에 결성된 뒤 6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했고 모두 장기기증 서약을 했습니다. 동료 학생들에게도 서약 동참을 호소해 따뜻한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한현주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아무리 죽는 후에 기증한다지만 두려운 감도 있지만, 좋은 일이니까...">

<김대진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제가 죽으면 끝이지 않습니까? 제 목숨으로 인해 다른사람들이 함께 산다는 것은 좋은 일.">

생명을 나누자는 이들의 동아리 활동이 상아탑 안의 외침만은 아닙니다. 원칙적으로는 장기기증에 찬성하면서도 막상 닥치면 고개를 돌리는 용기없는 사회인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강한 외침이기도 합니다.

<강현석('생명나눔´회장):"아직 힘은 미약하지만 열심히 활동하다보면 언젠가는 바뀌겠죠.">

SBS 이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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