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촌지시비 불식..스승의 날 `방학´

◎앵커: 서울시내 초등학교 절반 정도가 스승의 날인 오는 15일을 `자율방학일´로 정했습니다.

그 속사정은 촌지시비에 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석관동의 한 초등학교.

오는 14일과 스승의 날인 15일을 자율방학일로 정했습니다.

교사와 학생 모두 옛 스승을 찾아 이 날의 참뜻을 기리게 하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스승의 날을 방학으로 정한 시내 초등학교는 전체 536개 학교 가운데 216개 학교.

10곳 중 4곳이 넘습니다.

하지만 많은 초등학교에서 이번 스승의 날을 쉬는 진짜 이유는 해마다 불거지는 촌지와 관련된 잡음을 원천적으로 없애기 위해섭니다.

교사들은 차라리 잘됐다는 반응입니다.

<민부자(초등학교 교사) "기본적으로 교사에 대한 신뢰가 깨져 있는 상태고 오히려 스승의 날 쉼으로 인해 기타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는 좋은 방법이 아닌가.">

하지만 씁쓸한 심정도 지울 수 없습니다.

<금영수(초등학교 교사) "애들이 와서 꽃 달아주는 게 크게 나쁜 것은 아니잖아요? 그런 것 조차 없어지니 안타깝죠.">

감사의 뜻을 전하지 못하게 된 학부모들도 못내 섭섭한 표정들입니다.

<박영순(학부모) "저희 애 같은 경우 2학년인데 많이 터득하고 배워나가는 학년인데 그런 행사까지 없애는 것은 아쉽죠.">

일부 교사와 일부 학부모의 촌지관행이 교육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스승의 날마저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SBS 최대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