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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돌고 모자라고

◎앵커: 돼지고기가 남아 돌아서 양돈농가들이 울상인데 수입량은 늘고 있습니다. 어찌된 사정인지 김선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농협 냉동창고입니다. 구제역 여파로 수출이 중단된 돼지고기 재고량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재고물량은 대부분 시중에서 인기가 없는 부위들입니다.

<농협냉동창고 관계자: 앞다리, 뒷다리, 등심인데 삼겹살 같은 건 여기 창고에 들어와서 쌓일 틈이 없습니다.>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삼겹살과 목살은 전체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소비는 전체 생산량의 배 가까이 됩니다.

<이영섭(식당종업원): 앞다리하고 뒷다리는 지방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구이용으로는 그렇게 적합하지 않고, 그리고 손님들이 일단 찾지를 않기 때문에...>

모자라는 인기 부위는 수입이 불가피합니다. 올들어 8월까지 수입된 삼겹살과 목살은 7만 6000톤, 1억 6000만달러에 이릅니다. 이처럼 심각한 수급불균형 속에 돼지값이 생산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자 양돈농가들의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정대근(농협중앙회 회장): 신토불이 우리 몸에 맞는 우리 돼지고기를 애용하시려면 식육점에 가서 안심, 등심을 사야 실질적인 우리 돼지고기 맛을 볼 수 있는 겁니다.>

수출길이 막힌 현실에서 다양한 돼지고기 요리법을 개발해 소비자 입맛을 끌어당기는 일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SBS 김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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