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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양극화

◎앵커: 경기가 나빠지면 서민들의 주머니부터 가벼워지기 마 련입니다. 반면에 요즘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소비는 급증하고 있어서 소비의 양극현상이 뚜 렷해지고 있습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가게마다 새 겨울 옷들을 진열해 놨지만 찾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효우 (경기도 분당): 예전 같으면 뭐 새로운 것을 하나 사서 입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하 는데 이제 지금 굉장히 여러 가지로 안 좋다 보니까 예전에 입던 옷 그냥 그대로 입죠.>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아예 점포를 내놓고 시장 을 뜬 상인도 많습니다.

<임성천(남대문 시장 상인): 영 안 돼죠. 그렇 죠. IMF 보다 더 못 한데 뭐...>

백화점들도 지난 세일에서 사상 최초로 마이너 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고가품 매장의 사정은 다릅니다. 일반의류의 매출은 줄어든 대 신 고급 수입의류는 업체별로 최고 180%까지 매출이 신장했습니다.

<백화점 관계자: 일부제품은 갖다 놓기가 무섭 게 팔리고 찾는 분들도 고가품일수록 비쌀수록 더 선호하십니다. >

가전매장에서도 고급화 추세는 역력했습니다.

텔레비전 매장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 수백만원대의 고급형 제품들입니다. 세탁기와 냉장고도 고급형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서태길(백화점 가전매장): 지금 판매가가 448 만원인데요. 정수가 되고 얼음이 나오는 기능 때문에 주부들이 이게 가격은 가장 비싸지만 선호를 많이 하십니다.>

올 들어 국산 승용차는 지난해 보다 24% 더 팔리는 데 그쳤지만 수입 승용차는 2배 가까이 더 팔렸습니다. ASEM에 참석할 정상들이 사용 하는 수입 승용차는 한 대에 2억원을 호가하지 만 사용 후 일반에게 판매되는 이 차량들은 예 약이 모두 끝났습니다.

부유층의 씀씀이는 갈수 록 커지고 있지만 소비 양극화 속에서 서민들 이 맞는 겨울은 더욱 춥게 느껴집니다.

SBS 편 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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