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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정례화

◎앵커: 다음은 영수회담 소식입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석달 남짓만에 여야 영수회담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자리라 할 말도 많았겠고 풀 일도 많았을 것입니다. 먼저 하남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여야 총재가 밝은 표정으로 다시 악수를 나눴습니다. 김 대통령과 이 총재는 화창한 날씨와 올 가을 대풍을 화제로 말문을 연 뒤 곧바로 회담에 들어갔습니다. 배석자 없이 오찬을 함께 하며 꼭 세 시간 동안 흉금을 터놓고 모든 현안을 논의한 자리였다고 청와대측은 전했습니다.

합의사항은 크게 4가지. 먼저 여야 영수회담을 두 달에 한 번씩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이회창 총재가 제안한 국회 남북관계 특위를 곧 구성해서 대북 관련 모든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흐지부지 중단된 여야 정책협의회를 다시 가동해서 경제와 민생 문제를 중점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상호 신뢰감을 갖고 경제와 민생문제를 중심으로 국정 현안에 적극 협력해 가기로 했습니다.

<박준영(청와대 대변인): 경제와 민생문제가 중요한만큼 정치가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여야가 상생의 정치를 실현하기로 의견을 같이 하셨습니다.>

이번 영수회담은 종전과 달리 사전 조율을 거의 거치지 않았고 합의문과 공동 발표문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대화정치의 새 틀을 마련하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좀더 지켜 볼 대목입니다.

SBS 하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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