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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다

◎앵커: 순수 한국산 혈통을 가진 북한산 야생호랑이 한 마리가 서울대공원에서 사육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앵커: 이 호랑이는 지난해 초에 들여왔으나 그 동안 비밀에 붙여졌다가 오늘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신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한 갈색 바탕에 선명한 검정색 줄무늬, 길이 200m에 200kg 가까운 당당한 체구가 순수 혈통의 백두 산 호랑이임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오늘 처음으 로 일반 관람객 앞에 나섰지만 조금도 주눅든 모습이 아닙니다. 아직 야생의 기질이 확연한 호랑이는 지난 93년 북한의 낭림산에서 포획돼 평양 중앙동물원에서 사육되다가 지난해 과천 서울대공원에 왔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낭림이 라고 붙였습니다.

<김영근(서울대공원 동물원장): 야생의 동물이 지금 멸종위기에 있는 게 상당히 많습니다. 그 래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확보를 할 수 없어 서 확보로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데가 이북이 기 때문에 그쪽하고 접촉해서 가지고 들어오게 됐습니다.>

서울대공원은 당초 암수 한 쌍을 들여와 번식 을 시도할 계획이었지만 북한 동물원에도 수컷 이 한마리밖에 없어 들여오지 못했습니다. 대공 원측은 인공 번식연구를 위해 낭림의 반입사실 을 그 동안 비밀로 해 왔습니다. 백두산 호랑이는 북한에서도 지금은 10여 마리만 겨우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서울대공원은 호랑이 외에도 토종 반달곰과 여우 등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북한으로부터 들여와 인공 번식의 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SBS 신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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