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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토론 고어승리

◎앵커: 다섯 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의 판세를 결정지을 첫 대통령 후보 TV토론회가 오늘 열렸습니다. 40년 만에 큰 승부라고 할 만큼 후보 당사자들에게는 피를 말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워싱턴 최금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토론은 진행자 질문에 각 후보가 돌아가면서 대답한 뒤 이 답변을 반박하는 형식으로 1시간 반 동안 진행됐습니다. 두 후보는 재정흑자처리를 둘러싸고 가장 뜨겁게 격돌했습니다.

<부시(공화당 후보): 납세자들 세금을 깎아주려고 합니다. 이 점이 상대와 다른 점인데요. 저쪽은 재정을 엄청나게 늘리려고 합니다.>

<고어(민주당 후보): 부시후보의 세금감면 정책대로라면 가장 몬돈많은 1% 부자의 세금을 깎아주기 위해 돈을 많이 써야 합니다.>

토론에 강하다는 고어 후보는 정책을 설명하며 구체적인 숫자를 자주 들먹였고, 부시 후보는 괴상한 수학 놀음이라며 말려들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고어 후보: 연봉2만5000달러버는 사람들은 자격도 없게 됩니다.>

<부시 후보: 보세요. 숫자에 강하죠? 숫자를 많이 늘어놓는데 인터넷만 발명한 줄 알았더니 계산기까지 발명했군요. 해괴한 수학이에요.>

CNN, USA투데이의 즉석 전화조사에서는 48%가 고어, 41%가 부시 후보의 우세라고 대답했습니다. 미국 주요 텔레비전은 이 토론을 모두 중계방송했습니다. 후보토론이 선거의 한 과정으로 자리잡았다는 증거입니다.

워싱턴에서 SBS 최금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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