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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쓰레기대란

◎앵커: 요즘 서울 도심이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추석연휴때문에 수도권 매립지로의 반입이 중단된 여파에다 매립권 관리권을 둘러싼 마찰이 겹쳐 쓰레기반입이 완전히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도심의 한복판. 차량과 행인들로 넘쳐나는 대로변에 쓰레기 더미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후미진 골목에는 한꺼번에 모아놓은 쓰레기가 산더미 처럼 쌓였습니다. 주택가 곳곳에도 보름이 넘도록 치우지 않은 쓰레기더미가 여기 저기 방치돼 있습니다.

<주민: 신경질 나죠, 냄새는 나고 안 치워 가니까...>

<주민: 고양이가 뭘 물어다가 여기다가 갖다 놓고, 치우지도 않고 너무냄새가 나서 진동을 해요. 진짜...>

추석 연휴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수도권 매립지로의 쓰레기반입이 열흘 가까이 중단된 뒤 밀렸던 쓰레기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쓰레기 대란이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음 달부터 매립이 시작될 제2 매립장의 관리권을 둘러싸고 매립지 관리공사와 주민들 사이에 빚어지고 있는 마찰 때문입니다.

관리공사는 제1 매립장과는 달리 제2 매립장부터는 직접 관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지난 93년 환경부 장관과 맺은 협 약서의 효력이 제2 매립장까지도 승계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성모(수도권 매립지 대책위원장): 피해지역 주민들의 애환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또 떳떳 하다는 말로 하면 저희 주민대책위원회의 피해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수용을 안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대책위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쓰레기 반입을 막겠다는 방침을 세우고있어 수도권 쓰레기 대란의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SBS 최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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