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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병원까지 파업

◎앵커: 의료계가 오늘부터 또 다시 전면 파업을 감행했습니 다. 올 들어 벌써 몇 번째인지 기억하기조차 지 긋지긋하실 것입니다.

◎앵커: 이번 파업에는 1, 2, 3차 의료기관 대다수가 참여해서 외래진료가 사실상 중단되고 있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 건강권을 수호하겠다던 의사들이 애타게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을 또 다시 외면했습니다. 동네 의원의 대부분은 아예 문을 닫았고 중소병원과 대형 병원은 외래 환자들을 받지 않았습니다.

특히 그 동안 투쟁에 소극적이었던 중소병원 의사들이 파업에 적극적으로 가세하면서 파급 효과가 컸습니다. 의료계는 이번 총파업에 동네 의원의 95% 이상이 참여했고 중소병원의 경우 도 80% 이상이 외래진료를 중단했다고 주장했 습니다.

다만 응급진료체계는 그대로 유지돼 외 래 환자들을 응급실에서 소화하면서 당초 우려 했던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정부는 비상진료체 계를 가동해 국립의료원과 경찰병원 등 전국 28개 거점병원과 보건소에 군의관과 공중보건 의들을 추가로 투입해 외래 환자 진료를 확대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파업에 따라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파업 병의원에 대해 서는 업무재개명령을 내리고 불응할 경우 행정 사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파업참 여 전공의와 수련의에 대해서는 사표를 수리하 도록 한 뒤 강제징집하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발표도 의료계에는 솜방망이일 뿐입니다.

<주수호(의권쟁취투쟁위원회 대변인): 사법적, 행정적 조치가 각각 회원들에게 가해지더라도 현재 기본 입장을 고수할 것이고 저희들의 원 칙을 달성하기 위해서 처음의 입장 그대로 유 지할 겁니다.>

의료계는 그러나 내부적으로 국민의 비난과 병 원의 경영난 때문에 파업을 무기한 끌고 가기 는 어렵다고 보고 내일 의쟁투 중앙회의에서 파업철회 시점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김유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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