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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이 사라졌다

◎앵커: 현대 정치사의 애환이 서린 김대중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가 철거됐습니다. 그 자리에는 새 사저와 함께 아태평화재단 건물이 들어서게 됐습니다. 윤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78-1번지. 김대중 대통령이 야 당시절 줄곧 머물러 온 이 사저는 정원이 아름 다운 집이었습니다. 그러나 70년대와 80년대를 거친 사람들에게 동교동집은 탄압과 핍박의 장 소로 기억됩니다.

김 대통령은 당시 야당 인사 로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기면서 기약없는 연
금의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김 대통령이 집 권에 성공한 이후 동교동과 희망과 질긴 생명 력을 나타내는 말이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조하던 이른바 동교 동 가신그룹들이 현 정권의 실세로 등장하면서 동교동이란 말은 핵심권력층을 뜻하는 말과 동 일시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시대의 변화에 따 라 다양한 의미를 띠었던 김대중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가 지난 8월 철거됐습니다.

이제 그 자리에는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거주 하게 될 사저가 새로 지어집니다. 또 그 옆에는 지하 3층, 지상 5층의 아태재단 건물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SBS 윤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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