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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초비상

◎앵커: 일본정부기관 홈페이지에 해커가 침입했습니다. 각종 데이터에 손댔고 일본의 과거사를 꼬집는 메시 지를 남겼습니다. 일본정부는 발칵 뒤집혔습니 다. 도쿄에서 조윤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은 아시아의 치욕이다, 일본인은 과거 역사에 당 당히 맞설 용기가 없는 민족이다, 정체불명의 해커가 일본 정부부처에 홈페이지에 남긴 도발 적인 메시지입니다. 일본 과학의 사령탑인 과학 기술청의 홈페이지는 더욱 처참했습니다.

모든 데이터가 사라졌고 일본인들은 패배자들이라는 영어 문구와 함께 이곳을 누르면 해외 음란물 사이트로 곧바로 연결되게 해 놓았습니다.

<이이모리(컴퓨터 전문가): 어느 정도의 컴퓨터 실력이면 침입할 수 있습니다.> 과기청과 총무청 등 4개 정부기관의 홈페이지 가 동시에 해커들의 공격을 당하자 일본 정부 는 위기감과 함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 습니다.

<아오키(관방 장관): 정부 전체가 함께 대응해 야 할 중대문제입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이번 사건이 최근 일본 우익 단체가 남경학살을 부인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 직후 발생한 점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는 등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부의 낭패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 다.

이번 사건은 구멍난 국가정보통신망의 문제 점을 드러낸 동시에 일본의 최대 취약점인 과 거사 문제를 또 한차례 만천하에 제기하는 묘 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SBS 조윤 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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