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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문 여전

◎앵커: 미국행 비자받기가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습 니다. 외환위기가 시작되면서 높아졌던 미국 비 자 거부율이 우리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선 뒤 오히려 더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석태 기자입니다.

○기자: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97년에 미국 비자 거부율은 4% 정도, 그러나 지난 98년 7%를 넘어선 비자 거 부율은 우리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에 들어선 지난해에는 오히려 10%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학생비자의 경우에는 거부율이 무려 17%나 됐 습니다. 미국 대사관측이 그 동안 실내 대기실 을 만드는 등 건물 밖에서 줄을 서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개선책들을 만들기도 했지만 결 국 겉치레에 불과한 셈이 됐습니다.

<민원인: 내라는 게 10가지쯤 돼요. 얼마나 못 믿으면 10가지를 내라고 하겠어요. 나 미국가 살 사람도 아니고...> 이처럼 미국 비자와 관련한 불만이 높아지면서 반미감정이 싹틀 움직임이 보이자 정부가 협조 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외교통상부가 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비자심사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리처드 허만(미 총영사): 비자와 관련해 잘못 이 있다고 이의를 제기하면 총영사 등 책임자 가 직접 검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그러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높은 비자 거 부율이 쉽게 낮아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더구 나 몇 년 안에 비자면제 프로그램이 적용되기 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비자를 받을 때마다 치 러야하는 이런 곤욕은 미국정부의 획기적인 조 치가 없는 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심석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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