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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드림 질식사

◎앵커: 냉동차에 숨어 중국에서 밀입국 하려던 조선족 가운데 한명이 질식해 숨졌습니다. 이들이 몸을 숨겼던 냉동차량은 불과 4평 넓이였는데 여기에 무려 4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 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중국 따롄을 출발한 80명의 밀입국자들은 지난 23일 제주에 도착해 냉동차량에 몸을 숨 기고 어제 오후 목포로 향하는 카훼리호를 탔 습니다. 제주항을 몰래 빠져나온 48명의 밀입국 자들은 귤박스로 위장한 냉동 탑재차량에 몸을 싣고 3시간의 항해끝에 목포에 도착했습니다.

4 평 남짓한 비좁은 공간 탓에 한 명이 결국 질 식해 숨졌습니다. 몸부림치던 나머지 밀입국자 들도 천장에 뚫린 조그만 공간을 서로 차지하 느라 일부가 다쳤습니다.

<밀입국자: 아무 기억이 나지 않았아요. 사람들 이 무릎을 꿇은 채 꽉 차 있었고 (의식을 찾았 을땐)왜 이곳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비상시에 대비해 벨까지 설치돼 있었습니다. 밀 입국자들은 중국돈 5만원을 알선책에게 건넸고 코리안드림에 목숨을 걸었다고 말했습니다.

<밀입국자: 한국 땅만 떨어지면 안 붙잡는다고 하대요. 그래서 목숨걸고 다 나왔지 뭐. 올때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요. 배에 탔는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목포해경은 탈북자 2명과 중국인 밀입국자 46명을 붙잡아 법무부 출입국 관리사무소와 국가정보원에 넘겼고, 알선책 31 살 김진성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제주해경도 오늘 새벽 북제주군 애월읍 모 감 귤농장에 숨어있던 나머지 중국인 밀입국자 32 명을 모두 검거했습니다.

KBC 천명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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